[순천=동양뉴스]강종모 기자 = 뇌출혈로 쓰러진 외국인 노동자 브씨가 성가롤병원(병원장 박명옥)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3일 고향 베트남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브씨는 지난 2월 20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날 점심을 먹은 후 갑자기 쓰러졌는데, 성가롤로병원 의료진은 심부 뇌내출혈 진단 하에 즉시 천두술 및 혈종배액술, 뇌실외배액술을 응급으로 시행했다.
수술 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계속했고 이 소식을 들은 부인이 얼마 후 입국했다.
브씨는 지난 2020년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미등록 외국인 신분으로 머무르게 됐다.
약 4900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하게 되었으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었다.
감당하기에는 너무 막막한 금액이었지만, 베트남의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지인들의 모금을 통해 치료비 중 2100만원을 마련했다.
성가롤로병원에서도 브씨를 위해 2000여만 원을 후원했고, 병원 사회복지팀은 순천시청 희망복지팀에 도움을 청해 지역 기관과 단체의 후원을 통해 치료비뿐만 아니라 본국으로 가는 항공료와 구급차 비용 그리고 고향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약간의 비용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아침 인천공항을 경유해 베트남행 귀국길에 오른 브씨 부부를 돕기 위해 성가롤로병원에서는 베트남 하노이까지 간호사 1명이 동행하도록 지원했다.
브씨의 부인은 “성가롤로병원 사회복지팀과 순천시청 희망복지팀의 적극적 협조로 남편을 고향으로 데려가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크게 감동했다”며 감사 인사와 편지를 남기고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