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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파산신청자 86%가 50대 이상…남성·1인 가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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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파산신청자 86%가 50대 이상…남성·1인 가구 많아
  • 허지영
  • 승인 2024.04.2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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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서울시내 주택.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지난해 개인파산을 신청한 서울시민의 86%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센터로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1487건 중 유효한 데이터 1361건을 분석한 '2023년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24일 발표했다.

신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청자의 86.0%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경제 활동이 축소되는 고령자일수록 상환능력 부족으로 개인파산 신청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자 중 남성은 64.4%, 기초생활수급자는 83.5%로 집계됐다.

가구 유형을 살펴보면 1인 가구가 63.5%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19.3%), 3인 가구(9.0%) 순이다.

가족 도움 없이 혼자 부채를 고민하는 가구가 과반이 넘는다는 결론이다.

채무 발생 원인은 생활비 부족(48.8%), 사업의 경영파탄(21.5%),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과 사기피해도(13.2%) 등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신청 비율은 관악구(10%), 강서구(6.9%), 중랑구(6.3%) 순이었다. 관악구는 60대 이상 남성 수급자면서 1인 가구인 비율이 타 자치구에 비해 높았다.

신청자 중 무직자 비율은 89.1%인 반면 정기고용근로자와 자영업자 비율은 각각 5.3%, 1.1%에 불과했다.

또 신청인 85.1%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신청 당시 예금, 임차보증금, 부동산, 차량, 보험 등 자산총액 1000만원 미만 보유자가 91.3%에 달했다.

총 채무액은 신청자의 과반 이상인 59.5%가 1억원 미만이었고, 평균 구간인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23.4%를 차지했다.

김은영 시 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개인파산면책 이용자 중 과거 파산면책 경험이 있는 재파산자는 10.9%이고, 이중 60대 남성이 27.7%에 이른다"며 "빚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재기할 수 있도록 주거, 일자리, 의료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 연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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