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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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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상처
  • 서다민
  • 승인 2024.04.2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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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수많은 시험(試驗) 무대(舞臺)에 올라서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때론 심각한 마음의 상처(傷處)와 고통(苦痛)을 받는다. 특히 자신은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割愛) 하였기에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실망(失望)도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되면 많은 책을 통하여 습득한 지혜와 지식 태도는, 오직 자신만이 부당한 대우(待遇)의 희생(犧牲)을 강요받았다는, 위선(僞善) 적인 가면에 갇혀 스스로 자각(自覺) 하지 못한 채 정당화(正當化) 시킨다. 때로는 인격적 결함을 보이며 이해하고 보호하려 애쓰는 가운데 자신의 방식에 고립(孤立) 되어 스스로 방어(防禦) 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의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정형화(定型化) 되는 삶의 과정 속에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人間關係)에 있어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視角)에는 대부분 변함이 없다. 오랜 시간 마음속의 상처(傷處)를 표출하지 못한 채 살아온 날들이 있기에, 누군가의 희생을 통하여 새로운 이익을 추구하며 그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길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뛰어난 설교자인 존 비비어(John Bevere)의 관계에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할 때 가장 흔히 하는 변명(辨明)은 상처(傷處)를 받는 것이라 한다. 이것은 스스로 자신의 인격적 결함(缺陷)을 보지 못한 채 상처를 준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이며. 이는 대립 관계의 한 축으로 자신의 성장을 바라보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 미성숙함,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하려는 연유에서 비롯된다.”하였다. 이 또한 자신의 방식대로 스스로를 보호(保護) 하려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 필자 또한 상처, 슬픔, 분노 등 당시 주변의 모든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실망(失望)과 고통을 겪은 일이 있다. 당시 이 모든 것이 타인(他人)의 잘못이란 상상(想像) 속에 갇혀 버린 채, 다른 사람들을 비난(非難) 한 적이 있다. 방해받지 않은 삶이었다면 하는 생각의 깊은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나 자신을 변론(辯論) 한 결과 주변인(周邊人)들을 배척하고 스스로를 구속(拘束) 하였던 것이다. 돌이켜 보니 감당할 수 없는 시련(試鍊)을 허락(許諾) 한 것은, 정중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절제(節制) 하지 못한 나의 그릇된 판단이었음을 알았다. 시간이 흐른 후에 삶에 있어 있어야 할 자리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인 것임을 알았다.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인하여 때론 비판적이고 반항적이던 것에 길 들여지면 대부분 어려움과 마주치는 것을 거부한다. 안타깝게도 배신과 증오 미움 등은 세상의 관습(慣習)과 지혜(智慧)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내세우며, 압박에서 벗어나려 알량한 지식을 교만(驕慢) 하게 움직이며 살아간다. 돈과 명예, 그리고 결과가 근거(根據) 시 되는 지금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우선 도망갈 길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왜곡(歪曲) 시키며 자기중심적인 근시안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있어 그것이 무엇이든, 아님 어떤 일을 하던, 하지 않던, 많은 것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 상처와 실망을 겪으며 우리는 각자 매사 최선을 다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생각이나 행동의 뿌리를 이기심이나 자만심에 두고 있다면 관계에 있어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진리(眞理)를 찾아 나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촉매제는 무엇일까. 인간관계에 있어 자신의 의지와 능력만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한계(限界) 점에 다다랐을 때 타인에게 모든 자존심(自尊心)을 내려놓는 것처럼 삶에 있어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과 용서에 눈뜰 때 우리의 상처는 치유(治癒) 되어 아름다운 향기로 피어날 것이다.

나는 눈먼 신앙의 소유자이지만 크리스천이다. 나의 삶의 길의 선택지는 오직 주님만이 알고 계시기에 오늘도 사랑과 은혜를 갈구하며 회계하고 용서를 구한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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