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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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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벌' 조심
  • 김재훈
  • 승인 2011.08.0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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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본부. 1일평균 10건이상 신고 접수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고 벌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학교, 주택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이 ‘벌’의 위협을 받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7월에 발생한 벌집제거 구조 활동은 272건으로 이는 전년 동월대비 38%(2010년 197건)가 증가한 수치로 무더워지기 시작한 올 여름 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들어서도 1일 평균 10건 이상의 벌집제거 관련 구조 출동이 접수되고 있고 최근 5명의 환자가 벌에 쏘여 구급차로 이송되는 등 벌 관련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소 또한 농촌 도심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개체수 증가를 원인으로 볼 수 있으며 또한 장마기간 움츠렸던 벌들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말벌의 경우 한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달아나는 게 최선책이다. 벌의 비행속도는 시속 40~50㎞로 사람보다 빠르지만 벌집에서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공격성이 강한 말벌도 30~50m 이상 달아나면 더 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그 자리에 납작 엎드리면 된다는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벌의 종류마다 차이가 있으며 말벌의 경우 도리어 큰 화를 당할 수 있어 일단 말벌에 쏘이면 신속히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일 경우 대부분 침이 빠져나오지만 침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빨리 침을 빼내는 것이 좋은데 이 경우 손톱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뽑아내야 한다.
 
 야외에서는 주변에 음료수나 수박처럼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만약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장대로 건드리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다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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