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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애궂은 언론 놓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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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애궂은 언론 놓고 난타전
  • 구영회
  • 승인 2014.03.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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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신종 언론타압'…새정치연합 '못된 심보'

[동양뉴스통신]구영회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언론사별 담당의원 배정이 논란이 되면서 애궂은 언론만 상처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언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언론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2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각 언론사별로 담당 의원들을 배정하고 팀장까지 선정해 조직적으로 언론 감시에 나선다고 한다면서 이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뜻으로 언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들 담당의원들의 역할은 해당 언론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을 경우 성명서 발표, 전화, 방문 등으로 항의하거나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는 등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이번 조치는 당원 1명이 주민 5가구를 간섭, 통제, 감시하는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언론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 시절보다 더 심각한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최정우 상근부대변인은 김태흠 원내대변인의 지적에 대해 새정치연합측이 적반하장격으로 반박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언론 간섭에 나서는 것을 반성하기는 커녕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환경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못된 심보'운운하며 새누리당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은 언론의 공정성 수호를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할 것을 요구하며 김태흠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언론의 불공정보도를 바로잡고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언론 길들이기'로 왜곡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환경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못된 심보의 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종편과 공중파 방송, 일간지들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야당에 대한 불공정 보도내용은 상상을 초월하고 일부 종편을 필두로 한 언론의 친정부적 편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언론과 지속적인 소통이 부족했다는 자성 또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느긋하게 지자체 선거를 치르는 것이 휠씬 편하겠지만 이는 손안대고 코풀겠다는 속셈이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이고 국가권력을 이용해 정부여당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특정언론사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야말로 고도의 언론 길들이기고 통제라고 맞받아 쳤다.

허 부대변인은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불공정 보도개선 노력에 시빌를 걸기보다 언론의 공정성 수로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방법을 찾는 것이 도리이며 언론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의 후예들에게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지만 개과천선해 새정치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번 의총에서 의결한 대로 언론사별로 담당 의원들이 구성됐다. 대상 언론은 지상파 방송 3사, 종편 4사, 보도채널 2사, 통신사 3사, 신문사 14사, 인터넷 매체 등이며 주요 언론사를 총 망라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일대일 식으로 언론사를 맡아 대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언론사별 의원 대응팀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것이고, 편파 불공정 기사에 대해서는 행정적 법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해당 언론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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