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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독일서 통일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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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독일서 통일행보 본격화
  • 구영회
  • 승인 2014.03.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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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욱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상회담 통일분야 협력 강화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대통령궁에서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동양뉴스통신]구영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요하임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독일은 유럽 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최대교역국이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관계가 앞으로 독일의 강점인 산학연, 즉 중소기업·직업교육·과학기술 등 협력분야를 포함해 전반에 걸쳐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전 (현지시간) 요하임 빌헬름 가욱 대통령과 벨뷔성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7월 독일이 외국인 고용법 시행령상 선진국 우대조항 적용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하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1883년 수교 이래 130여년에 걸친 양국간 전통적 우호관계 및 긴밀한 실질협력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통일 및 문화·교육을 비롯한 제반분야에서의 협력강화 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등 지역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 남북한 분단 70주년이 되는 바 독일 통일과 통합 과정을 면밀히 보고 배우며 준비해 나간다면 한반도 역시 독일과 마찬가지로 통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면서 이러한 준비를 위해 금명간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 계기로 양국 정부간 통일분야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가욱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가욱 대통령은 올해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면서 독일 통일 역시 보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 시행착오가 적었을 것임을 강조하고 자신이 지난 3년전 한독통일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었던 사실을 설명하고 자신은 구 동독 출신으로서 분단과 그로 인한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통일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있어서 앞으로 모든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욱 대통령은 탈북민들의 상황을 포함한 북한 내 인권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러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무관심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 역시 북한내 심각한 인권침해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라는 인식하에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또한 박 대통령은 독일 NGO 등이 추진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및 북한인력 초청 교육사업에 있어서 양국 관련기관간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하였고 가욱 대통령은 이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독일의 확고한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이어진 오찬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이 베를린과 함께 구 동독지역에서 통일지역에서 통일과 통합, 경제발전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드레스덴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과 통합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면서 양국간 기존의 통일자문협의체를 더 내실화하고 통일과 관련된 외교 및 경제 분야의 경험 공유를 위한 협의제를 새로이 설치하는 등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가욱 대통령에 대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연방 총리실 청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통일의 모델이자 창조경제 협력 파트너이고 글로벌 협력 파트너인 독일과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분단과 과거를 넘어 EU 통합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을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먼저 인사를 전하고 독일은 이미 통일을 넘어 통합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독일과 사회통합 경제통합 및 국제협력 등 분야별로 다면적 통일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독일의 통일과 통합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한독 통일 자문위 활동 내실화, ▲양국 재무당국 간 및 경제정책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성, ▲양국 외교부 간 통일외교정책자문위 구성, ▲독일 NGO 및 정치재단 등과 협력사업 모색, ▲DMZ 보존 및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과거 동서독 접경지역 보존 경험 공유 등이 그 내용이다.

또한 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핵 불용이란 단호하고 일관된 원칙 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견인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중견기업연합회와 독일 중소기업경제연합회 간 협력 MOU 등 관련 기관 간 MOU 체결로 체계적 협력을 지속하며, 산업부와 독일 경제에너지부 간 체결한 기술협력 MOU 등으로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산학협력 분야에서 협력과, 양국 정부 간 직업교육훈련문화협력공동의향서를 계기로 직업훈련 관련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하는 등 양국 기업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산업기술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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