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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부스터, "그거 계속 들고다닐래?" 근본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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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부스터, "그거 계속 들고다닐래?" 근본대책 마련 시급
  • 홍민철
  • 승인 2011.08.0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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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파이 부스터     ©인터넷커뮤니티

와이파이 부스터 제작법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와이파이 부스터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와이파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와이파이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것은 이미 오래된 문제다. 통신사들의 과도한 경쟁이 주파수 간섭을 불러오고 이것이 품질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와이파이 부스터 개발 이전에 사용자들은 이같은 전파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색 후 단독주파수를 선택하거나 최적 주파수를 선택해 사용하는 임시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서울의 주요도심의 경우 쓸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당국은 공동 와이파이존 설립등을 통해 주파수 간섭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가 공항, 철도, 종합버스터미널, 관공서 민원실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공동 구축·활용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000여개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어자간 와이파이 중복구축과 이로인한 전파혼선, 통신설비의 비효율적인 운영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인 것. 방통위는 이를 위해 지난 4우러부터 통신 3사간 협의를 중재해오기도 했다.

방통위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통신사간 합의는 와이파이 설비에 대한 통신사간 다른 사업전략과 사유재산권을 원칙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전파자원의 효율적 활용, 이용자 편익 확대 등 공익적 목적에서 일단 진전이 있는 결과”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했다.

관련업계는 와이파이 혼선과 관련 올해 초 와이파이 혼신 최소화 합의서 서명식을 갖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1천만대 시대에서 와이파이 서비스 향상이 고객확대의 지름길이라는 업계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문제점은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와이파이 2.4GHz 대역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5GHz 대역으로 옮겨간 통신사들은 경쟁적으로 해당 상품을 내놓으며 같은 문제점을 반복하고 했다. 초기 5GHz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많지 않다는 점, 누구나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주파수 대역이라는 점, 빠른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업계에서는 와이파이 제2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점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주파수 대역대만 바뀌게 된 것이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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