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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초소형 운영체제 세계서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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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초소형 운영체제 세계서 인정받아
  • 최정현
  • 승인 2014.04.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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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v6 지원하는 OS로 레디골드 획득…장비간 상호운용성 'OK'

▲  ETRI가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인 나노큐플러스 로고(좌), IPv6를 지원하는 OS로 인정받아 레디골드를 획득한 로고모습(우측) (사진=ETRI 제공)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초소형 운영체제(OS)인 나노큐플러스(NanoQplus)가 차세대 주소체계를 지원하는 운영체제로 세계적 인증을 받았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15일 나노큐플러스가 IPv6포럼에 의해 지난달 초 '레디 골드'(Ready Gold Logo)'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처럼 ETRI에 의해 개발된 운영체제가 세계적 인증을 받음으로써 향후 IPv6를 지원하는 라우터, 서버급 컴퓨터, 윈도우 등에도 문제없이 호환돼 통신이 가능케 되는 길을 열었다. 

그동안 인터넷 주소자원으로 IPv4가 사용돼져 왔지만, 16년 전부터 자원에 대한 고갈문제의 해소책으로 IPv6가 제안돼 왔다.

따라서 ETRI의 운영체제 인증은 향후 열릴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에서의 사물은 사양이 매우 낮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돼 여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가 초소형으로 작고 저전력을 지원해야 하는데, ETRI의 나노큐플러스는 이를 만족한다.

물론 사물 인터넷 기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상호운용성이며, 이를 위해서는 각 사물마다 IPv6 통신을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초소형 운영체제로서 인증은 ETRI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뤄졌다. 첫 번째는 스웨덴의 콘티키(Contiki)이고 두 번째는 TinyOS(타이니 운영체제) 기반 시스코사의 파이넷(Phynet)이다.

ETRI는 이번 운영체제 기술을 국내 전기 원격검침회사와 무선칩 제조회사 등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향후 통신사를 비롯해 사물인터넷 관련 회사에도 적극 기술이전 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전을 받는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 한 보드에 무선칩을 달고 ETRI의 운영체제를 올림으로써 기술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전망이다. 이로써 IPv6 통신도 문제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출시되고 있는 가전제품 등에도 IPv6가 오픈소스 개념으로 상용으로 탑재돼 있다. 하지만 여기에 성능을 올리려면 부피문제가 관건이다.

현재 상용 오픈소스의 경우 수 MB(메가바이트)정도인데 반해 ETRI의 운영체제는 50KB(킬로바이트)에 불과해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유리할 전망이다.
 
이번 과제는 미래부의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향후 ETRI는 이 기술을 대형 빌딩의 조명시스템, 공기조화 시스템, 냉난방 시스템 등에 적용, 스마트한 빌딩관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ETRI 김선태 실시간SW연구실장은 "이번 기술로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스마트그리드 세상도 앞당겨 신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국가적 대규모 정전사태가 예상될 경우에도 이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의 경우,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 의미가 있음에 따라 IPv6기반의 무선 프로토콜까지 보안기능이 포함된 지그비 IP(ZigBee IP)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그비 IP인증은 미국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표준으로 제정돼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약 300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며 사물 인터넷 시장은 오는 2017년, 전 세계 약 50조원, 국내 약 2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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