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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들판에 노무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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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들판에 노무현 심는다"
  • 서강원 기자
  • 승인 2012.06.0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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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모습 유색벼 심기…오리농군 풀어놓기 등 풍년기원제
▲ 2012년 봉하들판에 새길 유색벼 논그림.(사진제공/노무현재단)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시작한 친환경 생태농법의 성공적 정착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봉하마을이 올해 대풍을 다짐하는 풍년기원제를 개최한다.

9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10일 봉하마을 일대에서 열릴 풍년기원제는 놀이패 길놀이, 묘역인사, 고사에 이어 오리농군 풀어넣기, 노 대통령 모습과 글씨를 새겨 넣는 유색벼 심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손모내기, 떡메치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유색벼로 노 대통령 얼굴과 글씨를 새겨 넣어 큰 화제를 모았던 봉하들판 유색벼 논그림의 2012년 디자인이 선을 보인다.

팜아트(Farm-Art)로 불리는 ‘논그림’은 논에 색깔이 다른 벼를 심어 그림, 글씨 등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벼가 익을수록 그림과 글자는 한폭의 그림처럼 선명해진다.

2010년부터 시작된 봉하 유색벼 논그림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노 대통령의 꿈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됐다.

올해는 밀짚모자를 들고 밝게 인사하는 노 대통령 모습과 손녀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그대 잘 계시나요’라는 글씨와 함께 새겨진다.

노 대통령과 봉하를 소재로 한 작품을 그려온 김은곤 화백이 밑그림을 그렸고, '봉하지기' 명계남이 손글씨를 썼다.

김 화백은 지난해 논그림도 디자인했다. 2010년에는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이자 구호였던 '사람사는 세상'을 그렸고 2011년에는 밀짚모자를 쓴 모습과 '내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씨를 논에 새겼다.

유색벼 논그림을 새기는 면적도 3600평으로 첫해보다 두 배로 늘어났다. 부엉이바위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생태연못과 논습지 옆의 논에 심는다.

그동안에는 자주색벼(자도)로 그림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노란색이 비치는 황도를 추가해 노란 꽃잎이 떨어지는 듯한 효과를 낼 예정이다.

풍년기원제는 봉하를 비롯한 인근지역의 친환경 생태농업을 주도하고 있는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연합회와 영농법인 봉하마을, 그리고 김해시 농촌마을종합개발을 추진하는 화포천권역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황봉호 봉하마을 친환경작목반연합회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허성무 경남도 부지사, 김동근·권요찬·배병돌 김해시의원, 공윤권·명희진 경남도의원, 임지택 김해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영상 자연을 닮은 사람들 대표, 주형로 홍성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현영수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등 봉하에 친환경 생태농법을 전수한 전문가들도 함께 한다.

올해로 5년째에 접어든 봉하마을의 친환경 생태농업은 해마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귀향한 200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09년에는 첫 해의 8배나 되는 424톤(79만㎡, 24만평)의 친환경쌀을 수확했고 2010년에는 550톤(99만㎡, 30만평), 2011년에는 867톤(140만㎡, 42만평)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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