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18:13 (수)
세종시장 선거전 양상, "관전 포인트 많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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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선거전 양상, "관전 포인트 많아 재밌네!"
  • 최정현
  • 승인 2014.05.2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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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캠프 "여론조사 글쎄?", 이춘희 캠프 "역전 맞다"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세종시장 선거전이 점차 박빙의 구도로 흐르면서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진영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진영간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20일 현재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두 후보진영은 최근 여론조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조용한 선거를 약속한 두 후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유권자를 향한 지지 호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운동에 불이 붙은 이유는 최근 대전지역 모 일간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이춘희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유한식 후보를 앞선 것이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이춘희 후보를 크게 앞서 세종시장에 당선됐던 유한식 후보는 이번 선거전도 큰 어려움 없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며 집권당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일면서 야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일부 기울며 순식간에 지지율도 이춘희 후보가 앞서는 역전의 상황을 맞았다.

이와 관련, 유한식 후보진영은 애써 초연한 마음으로 선거전을 임하는 분위기다. 경선과정에서 낭비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연기군 원주민들의 지지를 확고히 하면, 승리는 문제없는 만큼 크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특히, 편중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크게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도 내놓고 있다.

반면, 이춘희 후보진영은 대형 현수막에 여론조사 결과를 내걸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이미 캠프 내 분위기도 고무된 상태다.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반드시 고지를 탈환해 설욕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 측은 이미 같은 당 시의회 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공유함으써 원주민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안았고, 특히 정부세종청사 입주와 더불어 전입된 공무원들과 가족들의 표가 당선에 도움을 주리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미 국토부 차관을 지낸 경륜과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세종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세종시장 선거전을 바라보는 호사가들은 "자칫 선거가 맹탕이 될 뻔했는데, 경쟁다운 경쟁구도로 잡혀 나가고 있다"며 "진정한 공약 싸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더해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 후보측에 유리하겠지만, 투표율이 낮으면 역시 유 후보를 지지하는 원주민 층의 결집에 의해 이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며 "우스개 소리지만, 이 후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참여 캠페인이라도 벌어야 승산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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