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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제11차 협상 앞두고 제주농업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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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제11차 협상 앞두고 제주농업인 반발
  • 김재하
  • 승인 2014.05.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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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강력한 저항 직면' 경고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한·중FTA 제11차 협상을 앞두고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제주농단협)은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 농업인들이 한·중 FTA협상 추진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이에 아랑곳 않고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중국 쓰촨성 메이샨에서 11차 협상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규탄했다.

이번 한·중 FTA 11차 협상에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서비스·투자·규범 및 협력분야 등 전 분과에 걸친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를 하게 된다.

제주농단협은 "이미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한·미FTA로 농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중국과 FTA 협상을 개시하겠다는 것은 현 정부가 농업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농단협은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주요 농산물 8개 품목(감귤·무·마늘·양배추·감자·당근·브로콜리·양파)과 수산물 3개 품목(갈치·조기·광어) 등 11개 전략 품목에 대한 양허 제외를 정부 협상단에 요청해놓고 있지만 그 어느것 하나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제주농단협은 "한·중FTA가 타결된다면 중국의 대다수 농수축산물은 한국에 비해 절대적 비교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제주는 물론 한국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임에 틀림없다"며 "우리 협의회는 농업인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농단협은 "제주 농업인들의 수차례에 걸친 엄중한 경고와 막대한 피해 예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한·중FTA를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제주도민의 불같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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