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서울시가 굴삭기, 지게차 등 2004년 이전 출시된 오래된 건설기계 214대를 신형 엔진으로 무상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대기오염의 주범인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발생 동시 저감에 나선다.
시는 2013년부터 인체에 위해성이 높은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저감 대상인 이산화질소(NO2)는 인체에 유해하며, 농도가 높은 경우엔 노약자에게 폐기종 및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초미세먼지(2.5㎛ 이하) 농도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시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오래된 택시, 대형버스, 건설기계 등 444대를 대상으로 삼원촉매장치교체, PM-NOx동시저감장치, 건설기계의 엔진교체 등을 추진, 그 결과 평균 70.6%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서울시 전체 등록차량의 1.5%에 불과하지만 대기오염률의 약 17%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기계의 오래된 엔진을 교체하는 시범사업의 경우, 엔진 교체만으로도 기존 발생 질소산화물의 약 65%가 줄어든 효과를 얻었다.
시는 올해에도 삼원촉매장치교체, PM-NOx동시저감장치, 건설기계의 엔진교체 등의 시범사업을 통해 참여차량의 운행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 문제점, 연료 절감효과 등 비용편익 분석, 대기질 개선 효과 등을 분석하고,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수도권 2기(2015년∼2024년) 대기개선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2004년 이전에 출시된 굴삭기, 지게차 등의 건설기계를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02-2133-3651)로 문의하면 전문 업체의 진단을 거쳐 별도의 개인부담금 없이 신형엔진으로 교체할 수 있다.
접수는 6월2일부터 가능하며, 예산 소진에 따라 214대를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강희은 시 친환경교통과장은 "이번 건설기계 엔진교체 사업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의 차량배출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범사업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개선해 오염물질 저감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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