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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미탄사지 ‘味呑’ 사찰명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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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미탄사지 ‘味呑’ 사찰명 최초 확인
  • 윤용찬
  • 승인 2014.06.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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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양뉴스통신] 윤용찬 기자 = 불교문화재연구소는 11일 ‘2014년도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인 경주 미탄사지(味呑寺址) 유적의 2차 시·발굴조사 현장보고회를 발굴현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현장보고회에서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미탄사지 동북쪽 사역으로 추정되는 담장열 4기, 강당지로 추정되는 건물지, 종각지 또는 비전지 등으로 추정되는 1칸의 적심건물지 등의 유구(遺構), ‘味呑’명 기와와 ‘井’자명 전돌, 연화문·쌍조문·당초문 와당류, 인화문토기(印花紋土器 도장무늬토기)와 납석제 뚜껑 등의 유물들이 공개됐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味呑’명 기와가 여러점 확인된 점에 주목해 이 명문 기와들은 그동안 추측만 해 왔던 미탄사의 위치를 최초로 증명하는 자료이며 미탄사와 더불어 최치원의 고택인 독서당의 위치까지 방증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탄사와 독서당의 위치는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 터가 있다. 이것이 최후(崔侯)의 옛집이 분명하다”고 기록된 삼국유사의 내용을 근거로 지금의 자리로 추정돼 왔다.

또 2차례에 걸친 시굴조사를 통해 신라 왕경의 방리(坊里 고대 도시구획 단위) 구획 안에 조성된 명확한 도시 가람(伽藍 사찰) 유적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사단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미탄사의 규모와 성격 등이 파악된다면 통일신라시대 도심 속 왕경인의 신앙생활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결과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역사문화경관(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과 어우러지는 보존과 활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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