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중씨의 열차 내 화재진압 직원 표창 전달식 모습.(사진/서울시) |
[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지난 5월, 도곡역을 진입하던 지하철 내 화재를 진압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켰던 역무원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고 특진한다.
서울시는 5월28일 3호선 열차에서 일어난 화재를 신속하게 진화하고 대처한 서울메트로 직원 권순중 씨(46세)가 5급→4급으로 1직급 특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30일 권 씨를 비롯한 11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전달했다.
이번 표창은 대형재난 위험이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승객 대피를 유도하고 안전 조치하는 등 각자의 역할에 맞게 대처해준데 따른 것.
권순중 씨는 현재 서울메트로 5급(대리) 직원으로 4급으로 1직급 승진하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9년이 걸리지만 이번에 3년 11개월 만에 승진하게 돼 약 5년 빠른 초고속 승진에 해당된다.
1994년 6급(사원)으로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19년 째 재직하고 있는 권씨는 2012년부터 도곡서비스센터 매봉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0년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에도 고객만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씨는 업무를 보기 위해 해당 열차를 타고 가던 중 방화범이 매봉역을 출발해 도곡역을 향하던 3호선 열차 내부에 시너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평소 교육 등을 통해 숙지하고 있던 내용대로 시민에게 기관실 및 119에 화재를 신고하도록 부탁하고 시민과 함께 진화했다.
특히 권 씨는 방화범이 진화를 방해하고 시너를 뿌리며 계속해서 방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몸싸움을 벌이면서 화재 확산을 막았으며, 도곡역에 근무하고 있던 10여 명의 직원들 또한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안전조치를 다해 대형재난을 막을 수 있었다.
천정욱 시 교통정책과장은 "평소 재난안전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 두고, 상황에 맞닥뜨릴 경우 침착하게 원칙대로 대처하면 충분히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며 "앞으로 안전한 지하철 운영을 위한 매뉴얼을 직원ㆍ시민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