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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아미타괘불도 등 12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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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아미타괘불도 등 12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
  • 오윤옥
  • 승인 2014.07.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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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아미타괘불도.(사진/서울시)  


[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서울시는 3일 고종의 후궁인 엄비가 발원, 시주한 봉원사 아미타괘불도 등 불교문화유산을 포함 총 12건에 대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의 사찰에 봉안된 사찰불화 등 불교문화유산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원사의 아미타괘불도는 1901년에 고종의 후궁인 엄비가 돌아가신 부모와 외가 조상 등의 극락왕생을 발원, 시주해 봉원사에 봉안했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돋보인다.

아미타불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의 아미타삼존 아래 권속인 가섭아난, 사자를 탄 문수동자코끼리를 탄 보현동자가 배치된 봉원사 아미타괘불도는 19세기 전통을 계승한 20세기 초기의 사찰불화로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화승인 덕월당 응륜(應崙)과 청암당 운조(雲照) 등 12명의 숙련된 화승이 공동 제작하여 각 세부묘사 등이 상당히 정교하다는 측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봉원사 범종.(사진/서울시)

이번 지정고시에는 봉원사 범종도 포함, 봉원사의 범종은 본래 1760년(영조 36) 가야사(伽倻寺)의 종으로 제작된 것.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있었던 가야사는 1884년 흥선대원군이 부친 남연군의 묘를 쓰면서 폐사됐다. 종이 옮겨지게 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충청남도 예산 가야사에 있었던 종이 서울 봉원사로 이운(移運)된 것이다. 

지정고시된 유물 가운데는 한 사관의 무덤에서 나온 사초(史草)를 포함 관청에서 작성한 물품명세서인 중기와 치부책 등 한글문서, 귀양시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 등 기록자료들이 포함됐다.

이 유물이 나온 무덤의 주인공인 정태제는 1612년(광해군 4) 진천(鎭川)에서 출생해 1633년(인조 11)에 사마시에, 1635년에는 알성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던 인물이다. 26세가 되던 1637년(인조 15) 12월 25일자로 예문관 검열 겸 춘추관 기사관(藝文館檢閱兼春秋館記事官)이 되어 사관(史官)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했다.

사초는 조정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으로서, 실록의 기초자료가 되는 것. 왕이 죽으면 그 다음 왕때 이 기록자로를 수집해서 실록을 제작했다.

원칙적으로 2부를 작성해 1부는 실록편찬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출돼야 하고 다른 1부는 사관이 개인적으로 보관할 수 있었다. 이번에 지정되게 된 사초는 그 시작 날자가 12월 26일로, 정태제가 사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한 다음날부터 작성된 것이다.

정태제 사초에는  '근안(謹按)', '사신왈(史臣曰)', '사관왈(史官曰)' 등으로 시작되는 사평이 매 중요기사마다 해 총 57번 등장한다. 이러한 정테제의 사론은 같은 시기 실록의 사론에 저본으로 적용됐다.

▲ 동관왕묘 소장 유물.(사진/서울시) 

보물 제142호인 동관왕묘는 중국양식이 절충된 건축과 더불어 49점에 달하는 편액과 주련, 조각과 의장유물, 수준높은 회화작품 등 또 다른 보물들을 품고 있는 문화재의 보물창고다.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고시된 동관왕묘의 유물은 동관왕묘 정전 중앙에 봉안된 금동관우좌상(金銅關羽坐像)을 포함 총 3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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