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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역주 장릉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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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역주 장릉지’ 발간
  • 강주희
  • 승인 2014.07.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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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인조(조선 제16대 임금)를 낳은 부모로서 추존된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침(임금이나 왕후의 무덤)인 장릉에 관련된 고문헌 10건을 조사하고, 역주문·해제 등을 작성해 ‘역주 장릉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역주한 고문헌 10건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9건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관리 1건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고문헌 중 ‘장릉지(1777~1876년)’는 장릉의 조성 과정, 건물의 구조와 변화, 제수와 제향의 절차, 능을 지키는 인원, 심은 나무 등 경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기록한 자료이다.

아울러, 능침 운영 지침, 사례·경비의 조달과 쓰임새 등을 기록한 ‘장릉 사례요람(1792~1900년)’, 제기의 종류, 수량, 사용 연한을 기록한 ‘장릉 제기연한책(1792~1835년)’ 등 장릉 경영의 구체적 양상을 보여주는 내용이 실려 있다.

또 역대 능참봉과 령의 이름·근무 기간·이력을 기록한 ’구장릉선생안(1642~1788년), ‘장릉재관선생안(1899~1948년)’도 포함됐다.

이 고문헌들은 능침의 운영에 관련된 자료로 작성연대가 1642년 1월부터 1948년 7월까지 307년간에 걸쳐 있고, 오랜 기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장릉을 실제 어떻게 경영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 주목된다.

이번 ‘역주 장릉지’의 발간을 통해 장릉의 경제적 기반인 위전 33결이 인헌왕후의 고향인 지금의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에 있었고, 장릉에서 사용할 향나무와 땔감을 조달하는 곳은 수락산(현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장릉의 조포사(왕릉을 지키고 필요한 물품을 대던 사찰)인 봉릉암이 현재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의 금정사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장릉의 역사를 정리해 ‘장릉 연대기’를 작성했다. 이 ‘연대기’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일성록 등 조선 연대기에서 뽑아낸 장릉 관련 기사에 조선 연대기에 나타나지 않은 기록들을 보완해 표로 완성한 것이다.

‘장릉 연대기’에는 1619년(광해군 11) 12월에서 1948년 7월까지 330년간 1303건의 사건들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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