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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판 회원 모집 ‘리니지 대통령’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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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판 회원 모집 ‘리니지 대통령’ 붙잡혀
  • 김훈
  • 승인 2014.08.22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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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온라인 게임 프로그램에서 '리니지 대통령'으로 불리던 인터넷 방송진행자가 회원들을 불법 도박판에 끌어들여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기다가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챙긴 조모(24)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국 인기 BJ(방송자키)인 조모(24)씨는 중국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운영자 허모(47)씨의 부탁으로 도박사이트 홍보와 회원을 모집해 주면 배팅금의 일부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조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은 8년간 누적시청자 3500만명, 회원 4만6000명, 1일 시청자 2000명에 이르는 등 조씨는 인터넷상에서 '리니지 대통령'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인기를 이용해 조씨는 돈의 유혹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하고 방송에서 직접 도박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회원들을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했다.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회원은 하루평균 400명으로 조씨는 3개월 동안 1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그는 도박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입하고 해외여행도 4차례나 다녀왔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회원들로부터 입금받은 290억원을 사이버머니로 충전해준 허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조씨 등을 통해 모집한 회원 1만1000여명으로부터 290억원을 입금받아 사이버머니로 충전해 주는 수법으로 5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배모(31)씨를 도박개장방조 혐의와 안모(28)씨 등 63명을 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인터넷 방송에서의 인기에 허황된 욕심을 부리다 결국에 구속됐다"며 "정확한 부당이익금의 액수는 달아난 허씨 등을 검거해 조사해 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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