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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기관장들 자존심에 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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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기관장들 자존심에 생채기"
  • 김재하
  • 승인 2014.09.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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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원 도정에 "새로운 줄서기 인사" 쓴소리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원희룡 제주도정이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의 전격 교체에 따라 물러난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며 쓴소리를 했다.

차우진 사장은 이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초대 사장으로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보람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떠나 미련이나 여한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부적격 평가를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차 사장은 "2012년 7월10일 출범한 제주에너지공사는 도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임직원들은 신생 공기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열심해 일해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직 생활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신설 공기업을 우수 공기업으로 이끈 경영능력은 무시 당했다"며 "두 달여에 걸친 언론보도와 일괄 사표 소동으로 공기업 기관장들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고 원 도정을 비난했다.

이어 "그냥 사표를 내도록하면 될 것을 왜 평가 운운했는지 모르겠으며 그런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차 사장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성공을 기원하고, 현재 펼치고 있는 의욕적인 도정운영을 높이 사고 싶다"며 "최근의 이벤트성 도정운영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큰 인물로서 합당한 지도력으로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큰 뜻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출범초기 지역실정을 잘 모른다고 하여 주변에 휘들리어 상식에 벗어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전임 도정에서 임명됐다는 사유로 매도되고 퇴임을 강요하는것 그토록 새로운 도정이 주장해 온 것과는 달리 새로운 줄세우기와 무엇이 다를까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상식에 맞는 도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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