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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이회창, 충청대첩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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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이회창, 충청대첩 눈앞에?
  • 윤종희
  • 승인 2011.08.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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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당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전격적으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회창 대표는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야기된 (충청권) 분열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적으로 당 대표인 나에게 책임이 있다"며 "충청권의 분열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3개월이 흐른 8월 17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당은 이회창 전 대표의 뜻대로 통합을 결정했다. 두 당은 이념이나 정강·정책에서 서로 간 차이가 없다는 데 동감했고 새로운 통합신당 대표로 현(現)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추대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장 충청권 세력 결집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내년 총선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이 국민중심연합과 힘을 합치지 못하면 충청권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된 것이다.
새로운 충청권 통합신당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올라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차기 대선출마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 10일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경북 대구에 내려가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반드시 당선시킨다는 게 나의 단단한 각오"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또 "물론 내년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해야겠지만 현재로선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는 대세론이 있다"고 전했다.
이회창 전 대표는 평소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모함을 받아 백의종군하게 된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어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무리치는 명랑대첩을 역사에 남긴다.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오늘=윤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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