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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녹비작물 재배로 고랭지 경사밭 토양유실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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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녹비작물 재배로 고랭지 경사밭 토양유실 막아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2.10.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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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고랭지에서 작물 수확 후 경사지에 녹비작물을 파종하면 봄 해빙기때 토양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고랭지 밭의 분포현황은 400m 이상인 지역이 71,230ha로 전국 밭 면적의 24.7 %을 차지하고 있고 경사도가 15 % 이상인 지역이 58.7 %에 달한다.
 
현재 고랭지 작물재배 형태는 5월 정식 후 9월 수확기까지 작물을 재배하고 그 외의 시기에는 밭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이다.
 
고랭지 농업은 대부분 산간지를 개간해 만든 밭으로 경사가 심하며, 작물 정식시기인 6∼7월에 강우가 집중돼 토양 피복이 나쁜 상태에서는 토양침식이 발생해 표토와 양분을 잃을 수 있다.
 
표토와 양분을 잃은 척박해진 고랭지 경사밭의 생산성 유지를 위해 비료, 농약, 가축분뇨 등을 과다 투입하거나 객토를 한다.
 
객토 토양인 ‘석비레’에 대한 경사도별 토양유실량은 경사 5 %에서 52톤/ha, 경사 20 %에서 150톤/ha, 경사 35 %에서 305톤/ha가 유실돼 OECD 토양유실량 허용기준치인 11톤/ha/yr을 초과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작물 수확 후 호밀, 헤어리베치, 맥류 등 녹비작물을 파종하면 봄 해빙기때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겨울철에도 푸른들을 볼 수 있다.
 
겨울철 녹비작물은 작물 정식 전 예취 피복함으로써 토양침식을 줄이고 봄철 가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벌개미취, 구절초와 같은 고랭지 자생식물을 경사밭 아래에 심으면 토양유실을 방지함과 동시에 경관보전에 좋다.
 
특히 경사밭 경운시 부분경운 또는 최소경운 방법을 도입하면 토양유실을 최대 90 %까지 막을 수 있다.
 
호밀, 헤어리베치, 맥류 등의 녹비작물을 경사밭에 투입함으로써 척박한 고랭지 토양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친환경 비료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정진철 고령지농업연구센터장은 “현재의 시범사업의 대부분이 시설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경사밭 토양유실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시설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그러나 작부체계 변화 등 영농적인 방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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