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면서 합의한 것은 양당 간 합의된 사항만 의안으로 올리겠다는 것이었는데, 한나라당이 오늘 기어이 한미 FTA를 상정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반복해 강조했던 한미 FTA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한 재재협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 상정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시한) 10+2 재재협상 안을 가지고 현재 여야정 협의체가 3개 분과로 나뉘어 구체적인 것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이 처리한 뒤 우리가 상정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오늘 단독 상정을 시도한다면 지금까지 여야간에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협의한 이익균형 회복 노력을 포기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어떻게든 막겠다"고 물리력을 동원한 저지를 선언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오늘 상정하려는 한미 FTA에는 우리 주권을 제한하는 심각한 독소조항들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한미 FTA를 발효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박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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