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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또 발전정지 올 들어 벌써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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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또 발전정지 올 들어 벌써 네번째
  • 최병화 기자
  • 승인 2012.10.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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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연장 논란 재점화...주민시민단체 즉각 폐쇄 촉구
수명연장 논란에 휩싸인 월성원전 1호기가 29일 밤 9시39분 발전을 정지해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발전을 중지한지 약 2시간여 뒤인 29일 밤 11시46분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월성 1호기가 발전기 출력 69만kW로 정상 운전 중 29일 저녁 9시 39분 발전이 중단됐다. 원자로 출력은 60%를 유지중이며 발전기만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정지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터빈-발전기만 정지돼 원자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월성 1호기는 가압중수로형 67만9천kW급으로서 지난 1982년 11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20일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돼 수명연장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월성1호기의 안전성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된데 이어 또다시 발전정지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수명연장 여부를 앞두고 안전성에 대한 주민반발과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성1호기의 이번 발전정지는 6월 이후 올 하반기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40여일 간격으로 발전정지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월성원전 1호기는 9월16일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발전을 정지했다가 9월18일 오후 11시50분 발전을 재개했으며, 앞서 계획 예방정비 중이던 지난 7월16일에도 디지털여자시스템의 비정상 작동으로 7월29일까지 발전이 중단된 적이 있다.
 
지난달 16일 발전이 정지됐을 때는 지난 7월 제22차 계획예방정비 이후 49일만에, 이번 발전정지는 지난달 발전을 재개한지 41일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4월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해 7천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투입해 압력관 교체 등 정비를 위해 27개월간의 설비교체 작업을 마치고 2011년 7월18일 가동을 재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한수원이 수명연장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 7천억이 넘는 비용을 들여 압력관 등을 교체했지만 올 들어서만 벌써 4번째 고장"이라면서 "원전 폐쇄"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30일 오전 논평을 통해 "월성원전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 특히 지난 10년간 월성원전에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1호기가 노후화된 시설이라는 것이 뚜렷이 드러났다"면서 곧바로 폐쇄할 것을 주장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월성원전 1호기의 이번 발전정지는 55번째로 월성원전에서 발생한 102건의 발전정지 가운데 54%를 차지했다. 또 2002년이후 10년간 발생한 28건의 발전정지 중 1호기가 1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차 계통의 사고가 7건으로 집계돼 낡고 노후화된 특징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며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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