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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기단지 아파트 분양가 '뻥튀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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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기단지 아파트 분양가 '뻥튀기' 논란
  • 김재하
  • 승인 2015.09.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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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부지 수의계약 절차 하자 등 의혹 제기
제주첨단과학단지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조감도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건설 예정인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가 분양가 '뻥튀기'로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일 성명을 통해 "사업자가 산업단지로 조성된 이곳에 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고도 아파트 분양가 뻥튀기를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환경연대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관한 법률'에 근거해 조성된 산업단지로 일반택지 분양과 다르게 분양가 자체가 싸다"며 "당시 주변지역 공동주택 택지 평당가가 250만~300만원 수준임에도 꿈에그린의 평당 공급단가가 122만원으로 산업단지라 하더라도 매우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JDC가 수의계약을 통해 헐값으로 토지를 판 것으로,  매각 과정에서 공고를 3회 진행해야 하지만 2회에 그친 것은 절차상의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JDC와 사업자 또는 사업들 간 모종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이라며 "JDC와 제주도는 절차상의 하자가 분명하다면 지금이라도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가 사업이 가시화되고 나서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분양가가 85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공연하게 높은 분양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를 해왔고,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는 평당 분양가가 900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 상황에서 평당 분양가를 계산해보면, 기본형 건축비 560만원과 택지비 120만원을 합한 670만원이 적정한 수준임에도 분양가 뻥튀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환경연대는 당초 약속했던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을 철회한 것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분양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복지적 측면이 고려된 것이므로 JDC는 책임을 지고 이 부분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공공자산인 토지를 개발해서 저렴하게 제공한 대가는 오히려 높은 분양가로 되돌아와 제주도민에게 이중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자가 제 욕심만 채우려 한다면 개발이익환수와 세금환수 등 응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연대는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입지조건 등 기존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서 형평에 맞는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의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대표 남우현)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총 759세대, 지상 6층 지하 2층의 아파트를 9월중 분양 예정이다.

총 759세대로 전용면적은 84㎡~197㎡, 전용면적별 분양 세대수는 84.79㎡(25.6평)가 380세대, 97.8㎡(29.6평) 74세대, 101㎡(30평형) 210세대, 115㎡(35평형) 29세대, 137㎡(41평형) 60세대, 197㎡(59.1평형) 6세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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