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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수석교사 모집 미달…일부 학교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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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수석교사 모집 미달…일부 학교 갈등 조짐
  • 김종오 기자
  • 승인 2012.12.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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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대체 교원 확보 미흡 등으로 일선 학교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활동할 수석교사를 선발키로 하고 일선 교사들을 상대로 희망자를 접수했지만 미달 상태다.
 
도교육청은 초등 55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최종 37명만 선정됐다.
 
중등은 55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해 20명이 선정돼 수석교사제에 대한 중등학교에서의 무관심 현상이 특히 심했다.
 
수석교사제는 교과 및 수업 능력이 뛰어난 교사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 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각 학교에 배치했다.
 
이들 수석교사들은 학교별로 1명씩 임명돼 4년간 동료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지도하고 수업방식 연구 등을 맡는다.
 
그러나 이들이 담당하는 수업시간이 일반 교사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이들로 인한 수업 공백이 발생하자 일선 학교에서 꺼리는 등 학교에 교감이 두 분이 된다는 일선 교사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또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교감과 수석교사의 마찰이나 평교사들과의 불화 등이 일어나면서 교사들이 지원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지역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수석교사로 인한 수업시간 공백을 동료 교사가 떠안거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눈치가 보인다"며 "승진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무작정 수석교사 한다고 나서기 쉽지 않다"고 교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수석교사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석교사 임명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교사 충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관련 법에 따라 전교생 100명 이상, 6학급 이상 관내 학교에 모두 수석교사를 둘 경우 교원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수석교사제가 좋은 제도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보니 지원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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