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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전설이 한자리-레전드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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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전설이 한자리-레전드 매치"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2.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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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조광래 박창선 김종부 이차만 박상인 정용환 박양하 등 경남 레전드 출동
컴퓨터 링커’ 조광래의 그림같은 패스와 ‘캐넌슈터’ 김종부의 중거리슈팅이 재현된다.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박창선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국을 빛낸 박상인도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 김호는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제는 아스라이 멀어져간 추억의 페이지를 넘기면 한국축구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플레이가 눈에 어른거린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지구촌에 알린 경상남도의 레전드들이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갔지만 자신의 주특기로 팬들에게 향수를 전한다.
 
야심차게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준비 중인 경남FC가 뜻있는 한판을 예고했다. 도민주주 초청과 아이돌 스타 공연 등으로 화려한 개막전을 준비하고있는 경남FC는 개막경기 부산전에 앞서 경남 출신 레전드의 오픈경기(3월 10일 낮 12시/ 창원축구센터)를 연다.
 
이날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 출신의 레전드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김호 감독의 지휘아래 스쿼드를 구성한 경남 레전드는 함안의 여고팀 대산고와 오픈경기를 갖는다.
 
일제시대부터 유난히 축구열기가 높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경남은 현재 40대 이상의 국가대표 출신이 30여명에 이를 정도. 현역 대표선수까지 합하면 50여명의 선수가 이 지역 출신이다.
 
진주 출신 ‘왼발의 명수’ 정강지는 60년대말 국가대표 청룡에서 이회택 정병탁 김정남 김호 등과 한 시대를 풍미했고 서윤찬(창녕 출신) 역시 이 시절 국가대표 풀백으로 맹활약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김호 감독은 한국축구의 전설로 이미 60년대와 70년대 ‘김정남 김호’의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아시아무대를 제패했다. 동래고 출신으로 대전 수원 울산에서 프로 감독을 역임한 김호 감독은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국가대표를 맡아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에 선전했다.
 
진주고 출신의 조광래 감독은 현역시절 ‘조깜’ ‘악바리’‘컴퓨터 링커’등 무수한 별명의 소유자로 악착같은 플레이와 한치의 오차도 없는 패싱으로 컴퓨터 링커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이미 경남FC 감독으로 ‘조광래 유치원’이란 찬사를 들으며 윤빛가람 이용래 김주영 등 유망주들을 길러낸 명감독.
 
통영 출신의 김종부 감독은 비운의 스타. 고려대 시절 한국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가 대우 현대의 스카우트 싸움에 휘말리며 아까운 재능을 접어야했다.
 
86년 멕시코 월드컵 첫 경기 아르헨티나전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은 박창선은 엄청난 기동력으로 ‘개구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스타.
 
창녕 출신의 박상인은 차범근이 활약한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에서 3년간 뛰다가 국가대표팀 부동의 미드필더로 뛰었다. 현재는 부산교통공사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이차만 고재욱은 절친한 친구이면서 70년대 중반까지 국가대표팀의 허리를 담당했던 레전드. 김해 출신의 이차만은 워낙 뛰는 양이 많아 ‘x차’라는 별명을 얻었고 대우로얄즈에서 한때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통영 출신 고재욱은 70년대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미드필더로 은퇴 후 럭키금성 울산 현대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수비라인도 화려하다. 80년대 초 ‘아시아 최고의 스토퍼’ 정용환과 83년 멕시코청소년 4강신화의 주역 유병옥, 94년 미국월드컵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정종선, 최영일 등도 역시 경남을 빛낸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또 경남FC의 초대감독 박항서는 역시 대표팀의 부지런한 미드필더로 경남FC의 초대 감독을 지냈다. 고려대와 대우시절 ‘축구천재’로 불린 박양하도 팬들에게 그림같은 패싱을 보일 전망이다. 프로경기 출전으로 이날 참가하지 못하는 김호곤(통영 출신) 울산 현대 감독과 영국 유학중인 이흥실(마산 출신) 전 전북 현대 감독대행도 경남의 대표적인 레전드다.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이 발표한 25명의 레전드 후보 가운데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주는 팬들 중 2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레전드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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