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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행 중 사망자 50%가 ‘심장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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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행 중 사망자 50%가 ‘심장마비’
  • 최정현
  • 승인 2016.03.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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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안전사고 예보…준비운동ㆍ보온장비 필수
국립공원 사망 원인(과거5년) (도표=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최근 A씨(44)가 경기도 모 유명산을 오르던 중 갑자기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또 포천의 국사봉에서 B씨(71)가 산을 내려오던 중 심장마비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처럼 국립공원 내 유명산을 오르다 사망한 사람의 50%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사망 유형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11일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두 기관에 따르면, 과거 5년(2011~2015년) 간 평균 4115만 명이 국립공원을 방문했으며, 3월에는 2월에 비해 31.3%가 증가한 24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과거 5년(2011~2015년) 간 총 4만3373명이 산악사고로 119구조대에 구조됐으며, 3월부터 구조건수가 증가하기 시작(누계: 2월 2392명→3월 2517명→4월 2796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의 원인 중 하나는 봄철 산행 중에 아직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에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봄철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등산객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과거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자 115명 중 50%(58명)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31%(36명)는 추락으로 사망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봄철 산행 시 숙지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나섰다.

봄철 등산 중에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골절 등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에 올라가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봄철은 기상변화가 가장 심한 계절로 산은 봄과 겨울 날씨가 공존해 갑작스런 기온하강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겨울에 준해 등산복 등 보온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겨우내 웅크렸던 몸으로 갑자기 등반하는 것은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주고 심각한 경우 심장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출발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올려야 한다.

등산은 생각보다 강도 높은 운동으로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봄철에는 오후 4시 전에는 하산할 수 있는 가벼운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최복수 안전총괄기획관은 “봄철에는 몸이 적응하도록 충분한 준비와 함께 자신의 체력보다 가벼운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특히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음주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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