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양뉴스통신]김인미 기자= 전북 전주시는 선미촌을 문화예술마을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성매매업소로 사용된 건물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등기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매입한 건물은 선미촌 중앙에 위치한데다, 앞서 지난 4월 매입한 선미촌 내 폐공가와도 인접해있어 선미촌의 기능전환을 위한 공간 활용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우선 기존에 매입한 폐공가에 대한 특정폐기물 처리를 완료한 상태로, 이달 중 일반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고 쪽방형태의 여인숙건물의 일부를 보존해 성매매업소의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둘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 초에는 상설 전시공연공간으로 정비된 폐공가에서 시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조형예술가 소보람씨의 ‘눈동자 넓이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주제로 한 선미촌 내 첫 번째 설치 미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에 매입한 성매매업소에 대해서는 지역의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정주형 창작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선미촌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 넣는 핵심문화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주농협에서 임차한 기린대로변 꽃집의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해당 부지에 있던 주차장과 컨테이너 등을 철거하고, 잔디와 키 작은 수목이 식재된 포켓공원으로 조성해 선미촌을 점차 열린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선미촌 내 가로등 조도개선사업과 도로무단점용단속, CCTV설치, 불법건축물에 대한 단속 등을 통해 선미촌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면서 “전주문화재단과 협력해 선미촌의 문화재생사업을 병행 추진, 한옥마을에 오는 관광객들을 유입시키고 쇠퇴해가는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