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광주은행 분리매각의 원칙과 방법이 결정될 2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강기정의원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박흥석 상공회의소 회장, 이상채 광주은행 노조위원장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강기정의원은 “지금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광주은행을 지역으로 환원해서 지역의 금융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 조기매각 ▲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민영화의 3대 원칙에 ▲지역금융산업 발전의 원칙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은행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지난 98년과 99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지역민의 희생이 컸던 만큼 지역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가산점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확실한 인수주체인 지역자본이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민영화 3대원칙을 모두 충족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지역자본인 상공인연합체가 인수할 수 있도록 지역자본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상채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매각대금 산정시 공적자금 회수분에 대한 감안이 필요하고, 민영화의 시발점은 광주은행 소속의 CEO 선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지역환원이 안 될 경우, 광주․전남 지역민과 15만 금융인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의 경우,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역행한다"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분리매각 방침 자체가 지역경제를 고려한 진일보된 조치라고 이해해 달라”면서도, “법에 정한 3대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매각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상공회의소와 광주은행 노조는 각각 지역환원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국회의원은 강기정, 장병완, 임내현, 이용섭, 김동철, 박혜자, 박주선, 이낙연, 우윤근, 주영순, 김승남, 김선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