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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KDI 예측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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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KDI 예측 엉터리
  • 육심무 기자
  • 승인 2013.10.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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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의원, 일반화물 처리량 예상치의 1.6% 불과
[동양뉴스통신] 육심무 기자 = 개통한지 1년 4개월이 넘은 최초 내륙뱃길 경인아라뱃길이 물류 운송과 여객 승선 실적이 당초 예상 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아라뱃길 경인항 화물·여객 처리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2년 9월∼2013년 8월)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예상한 29만 4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8.9%에 불과한 2만 6300TEU로 나타났다.
 
여객처리 실적도 KDI가 당초 예측한 59만9000명의 34.3%에 불과한 19만19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처리 실적의 경우 지난 1년간 2만6300TEU의 컨테이너가 경인항을 통해 옮겨졌으나 이는 KDI가 예상한 컨테이너 물동량 29만4000TEU의 8.9%에 불과했다.
 
일반화물도 예상치 716만2000톤의 1.6% 수준인 11만9300톤을 처리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지난 1년간 경인항 김포터미널을 이용해 옮겨진 컨테이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경인항 김포터미널을 통해 옮겨지는 화물이 없다보니 아라뱃길 내 경인항 인천, 김포터미널은 각각 9개 선석을 갖추고 있지만 사실상 부두가 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경인항을 찾는 선박의 입·출항료와 정박료를 모두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화주들은 인근에 대규모 제조업체 등이 없고, 주변에 인천항(내항, 북항, 남항)이 있기 때문에 굳이 두세 시간 더 걸리는 경인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라뱃길을 찾은 관광객도 KDI의 예상치 59만9000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1년간 아라뱃길을 이용한 여객유람선을 관람한 관광객은 19만1900명으로 예상치에 34.3%에 불과했다.
관광객이 없다 보니 여객선 운항이 예고 없이 중단되고, 비싼 요금과 볼거리 부족 등으로 관광객들이 외면하고 있다.
 
김태원 의원은 “관광객이 없다 보니 여객선 운항이 예고 없이 중단되고, 비싼 요금과 볼거리 부족 등으로 관광객들이 외면하고 있다”면서 “경인아라뱃길이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인항 인천터미널만을 이용한 반쪽짜리 화물 수송이 아닌 아라뱃길을 이용하여 김포터미널까지 화물을 운송하여 처리하는 등 기반시설 마련과 항로 활성화 등 다방면의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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