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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승진시험 비리…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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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승진시험 비리…2명 구속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3.12.1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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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자회사 직원이 농어촌공사 직원과 공모해 문제지 유출시킨 것으로 알려져

[동양뉴스통신] 류지일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의 승진시험과 관련해 문제지를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8일 한국농어촌공사가 한국생산성본부 자회사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승진시험에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사전에 유출한 충남지역본부 소속 윤모(52)씨 등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모씨 등이 10여년 전부터 시험 문제를 중간에서 빼내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에 접근해 한 명당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윤모씨가 최근까지 충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던 점을 근거로 농어촌공사 충남본부와 충북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 관련가능성이 높은 수십 여명을 파악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년 동안 문제유출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돼 승진 시험에 합격한 상당수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돈을 주고 문제지와 답안지를 거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시킨것으로 파악된 한국생산성본부 자회사 관계자를 조사중에 있다"며 또한 "농어촌공사 승진시험이 전국 공통으로 출제되는 것으로 미뤄 윤모씨 등이 충남지역 이외 다른 지역 직원들에게도 문제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인사제도는 공사 3급직(차장)은 중간관리자로 육성하기 위한 팀원으로서 매년 시험과 자격, 심사승진의 방법으로 승진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농어촌공사는 시험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자회사에 시험출제와 시험감독 뿐만 아니라 채점,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위탁해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관련 직원들의 경찰출석 권유, 참고인 조사, 관련자료 제출 등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경찰청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 후속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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