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14:19 (일)
“한대련 통일대행진, 시민들 호응에 힘얻고 있다”
상태바
“한대련 통일대행진, 시민들 호응에 힘얻고 있다”
  • 최지현
  • 승인 2011.08.08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아론 한대련 통일대행진단장     ©민중의소리

한대련 통일대행진단은 7일 칠곡 왜곡에서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본격적인 투쟁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은 한대련 통일대행진단이 출발한지 8일째 되는 날로 이들은 그동안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 활동을 벌여 왔다.

이날 아침 통일대행진단 숙소였던 경북대 학생회관에서 만난 한대련 통일대행진단 조아론 단장(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일주일동안 통일대행진단을 이끌면서 부족한 수면시간에 피곤이 쌓여감에도 불구하고 통일대행진단 대원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 단장은 “(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하면서)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오는 8월15일 ‘8.15 자주통일대회’로 모이자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이어 “통일대행진단이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성과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최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부했다.

한대련 통일대행진단의 최종 결과물인 ‘8.15자주통일대회’ 성사를 위해 조 단장은 “한대련 통일대행진을 통해 자주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바람이 다시 몰아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대련 통일대행진단은 오는 14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실천활동을 벌인 후 오는 14일 ‘8.15자주통일대회’ 전야제에 결합할 예정이다.

다음은 조아론 단장의 일문일답이다.

-그동안 한대련 통일대행진이 해온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처음 서울에서의 이틀은 준비기간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하게 될 활동과 관련된 교양도 하고 구룡마을 수해복구도 도왔다. 지난 2일 광주에서 시작한 활동이 본격적인 통일대행진 활동이라 볼 수 있겠다.

우리가 하는 활동은 보통 거점을 잡아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 관련 서명운동을 벌이고 유인물을 나눠주며 저녁엔 촛불집회도 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오는 8월15일 ‘8.15 자주통일대회’로 모이자고 호소하는 것이다.

그동안 본격적인 투쟁보다는 서명운동 등 실천활동을 주로 벌여왔는데 7일 칠곡 왜곡에서 본격적인 첫 투쟁을 하게 될 것 같다. 다들 기대가 높다. 수해현장과 한진중공업도 있지만 우리가 통일대행진단으로 모인 이유는 고엽제 진상규명과 불평등한 SOFA협정과 주한미군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이사항은 중간에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농성하는 곳에 결합한 것과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 농성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급하게 연대요청을 보내 와서 ‘사수단’이란 이름으로 통일대행진 대원 중 27명을 강정마을에 파견한 것이다. 이 대원들과는 8.15대회 전야제인 14일에 만나게 될 것이다.

-한대련 통일대행진이 시작한지 반 정도가 지났다. 어떻게 평가하나.
=대원 대부분이 1,2학년인데 생각보다 불평도 없이 잘 따라주고 있다. 서명운동도 항상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모금활동 역시 지금까지 짧은 시간 안에 170만원 이상 모았다. 기세가 정말 대단하다.

열심히 해도 결과물이 나와야 평가를 할 수 있는데, 통일대행진단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런 성과적인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평한다. 서명운동일 경우 남은 기간 동안 최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명의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제 시민들의 반응도 중요하다. 실천활동 하면서 느낀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볼 수 있는 건 지하철에 앉아있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줄 때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지하철에서 나눠줬을 때 대부분 잘 읽어줬다. 모금활동이 성공적인 것도 시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뜻 모금해주는 것을 보면서 고엽제 문제가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진정성 있게 고엽제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대련 통일대행진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
=다른 대원에게 들은 얘기이다. 고엽제 매립 관련 유인물을 나눠주는 활동을 하던 중 폐지를 수거하는 할아버지에게도 유인물을 드렸는데 할아버지가 갖고 계시던 잔돈을 모두 모금해주셨다. 천 원 정도 되는데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한진중공업 갔을 때도 한 주민이 농성을 반대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며 아이스크림 몇 박스를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도 우리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비록 우리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가 힘을 받는다. 전국을 돌면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힘을 많이 얻고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 통일대행진에 있어 남은 과제와 계획은 무엇인가?
=고엽재 매립 진상규명 투쟁을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만드는 것과 8.15대회를 성대하게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8.15대회는 통일대행진의 마지막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통일 얘기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아무도 하지 않는 얘기를 나서서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땅에 통일은 역사적 과제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환기시켜야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너무 통일에 대해 잊고 산 것 같다. 한대련 통일대행진을 통해 자주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바람이 다시 몰아쳤으면 좋겠다. 우리는 전국을 다니면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서울에 남아 8.15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8.15대회를 준비하겠다.
[민중의소리=최지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