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14:19 (일)
서울 풍경에 대한 특별전시 '석별가' 개최
상태바
서울 풍경에 대한 특별전시 '석별가' 개최
  • 오윤옥
  • 승인 2014.05.28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7월1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석별가Ⅰ·Ⅱ'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8일 소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한 때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도시풍경의 일부였으나 이제는 사라져버린, 또는 사라져가고 있는 두 시설 '동대문운동장'과 '고가도로'를 되돌아보고 안녕을 고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지금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들어서 있는 자리에는 얼마 전까지 한국의 스포츠 발전사와 함께 한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성기를 구가했고, 1984년에는 잠실주경기장의 개장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으로 다시 이름이 바뀐 채 존속하다가 2008년 완전히 철거·폐장됐다. 

동대문운동장에서 멋지게 활약했던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다루는 '동대문운동장의 영웅들'에서는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에서 활약한 손기정, 서정권 선수를 비롯해 차범근, (故)최동원, 박노준, 김건우 등 서울운동장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모습을 각종 영상과 소장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동대문운동장 근처에서 먹고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인 '동대문운동장 옆 사람들'에서는 서울운동장 시기부터 현재까지 을지로 6-7가 일대에서 '동대문운동장 특수'를 누리며 스포츠 관련 생업에 종사했던 스포츠상가 및 식당 주인 등 일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연출 및 재현을 통해 생생하게 전시된다. 

석별가Ⅱ, '안녕! 고가도로' 특별전은 산업화의 화려한 상징에서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고가도로의 역사를 통해 서울의 변화상과 우리의 가치관의 변화를 돌아보게 한다. 

지난 3월26일, 우리나라 최초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교각이 철거되었고 지금까지 16개의 고가도로가 철거됐다. 

시대의 총아에서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게 된 고가도로는 서울의 도시변화의 속도 뿐 아니라, 우리 가치관의 변화의 속도를 실감하게 하며 과연 용도폐기의 대상인가 혹은 반세기동안 함께 했던 고가도로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들의 블로그에 담겨있는 고가도로에 대한 추억을 영상에 담아 공개한다. 또한 전시회 동안 '안녕! 고가도로' 블로그를 개설, 고가도로에 대한 추억의 글을 남길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