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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지검장 사건 발생 열흘만에 음란행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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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지검장 사건 발생 열흘만에 음란행위 시인
  • 정효섭
  • 승인 2014.08.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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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대리인 문성윤 변호사 기자회견서 "경찰 수사결과 겸허히 받아들여"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음란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사건 발생 열흘만에 사실상 범행을 시인했다.

김수창 전 지검장 음란행위 사건의 변호를 맡은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1시5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의뢰인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 전 지검장이 직접 작성한 발표문에 따르면 "이 건으로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리고 본인도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며 본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변호사는 당초 김 전 지검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을 권유했으나 의뢰인의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져 입원하면서 대신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김 전 지검장이)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것이 맞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검사장으로서 그런 행동으로 주목받게 돼 공황상태에 있어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김 전 지검장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줄곧 혐의를 부인했으나 22일 폐쇄회로(CC)TV 속 음란행위 남성이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발표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냐'는 질문에 문 변호사는 "아직 경찰 사건기록을 확인하지 못한 관계로 지금 단계에서는 답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절차에 따라 조사에 임하겠다"며 "정식재판 여부 등 최종적인 처분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반인과 같이 사법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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