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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남극에서 11kg 대형 운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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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남극에서 11kg 대형 운석 발견
  • 한동헌
  • 승인 2014.12.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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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보유한 남극운석 중 최대 크기

[인천=동양뉴스통신]한동헌 기자=극지연구소 남극운석탐사대가 장보고과학기지 남쪽 300km 지점에서 질량 11kg의 대형 운석을 발견했다.

연구소는 5일 남극운석탐사대가 남극 운석 중 최대 크기인 운석(가로21cmx세로21cmx높이18cm, 무게 11kg.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탐사대는 지난 3일 장보고과학기지 남쪽으로부터 약 300km 떨어진 엘리펀트 모레인(Elephant moraine blue ice) 청빙 지역에서 운석을 발견했다.

이 운석은 지난 3월 우리나라 진주에 덜어진 것과 같은 종류인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남극운석 탐사는 지난 2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본격적인 남극대륙 사업인 '남극 빅토리아랜드 지역 지각진화 및 행성형성 과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고 있다.

탐사대는 이종익 박사를 비ㅏ롯한 4명이 지난달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빅토리아랜드 지역에서 운석 탐사를 펼치고 있다.

탐사대는 국내 유일의 달 운석을 발견(2013년 1월)한 지점인 장보고과학기지 남쪽 350km 마운트 드윗(Mt. Dewitt)에서 2차례 탐사를 더 수행하고 12월말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2006년부터 올해로 8차례 남극운석 탐사를 실시 이번 탐사에서 총 42개의 운석을 확보했다.

이 중 3개는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추정되고 있다.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는 탄소화합물을 비롯 태양계 생성의 가장 초기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어 태양계 기원과 진화연구에 매우 중요한 운석이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확보한 운석을 포함 총 282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연구소는 이번에 확보된 운석을 전자현미분석과 레이저 불화방식 산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분류한 후,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할 예정이며, 남극운석을 이용한 태양계 초기 물질 진화와 행성 발달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장보고과학기지 서쪽 220km 청정 지역에서 눈 400kg을 샘플링 우주 먼지를 찾는 작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이종익 박사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첫 운석 탐사 성과이며, 앞으로 운석 연구를 통하여 태양계 생명 기원을 밝히는 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남극 빙하에서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46억년 전의 지구탄생 비밀을 간직한 채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발견된 운석 중 80%인 4만여개가 남극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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