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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조국 등 진보학자들…'경제멘토' 이헌재 향해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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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조국 등 진보학자들…'경제멘토' 이헌재 향해 '집중포화'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2.09.2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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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모피아' 비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친야 성향의 학자들이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경제 멘토'로 불리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모피아'라며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장하준 교수는 2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프레시안' 창간 11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이 전 부총리의 정계 진출을 누가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 제발 그 양반 어떻게 좀 해 달라”며 “오늘의 불안한 복지제도는 IMF 직후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해 이 지경을 만든 장본인이 이 전 부총리”라며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교수도 "안철수건 문재인이건 이헌재 같은 모피아와 함께 한다면 비판할 것"이라며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노회찬 의원이 "안 후보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과 이 전 부총리가 그간 보여온 경제철학·정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피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게 중요한데, 이 전 부총리는 관치 금융의 할아버지"라고 비판했다.
 
'모피아'는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이 전 경제부총리가 재무부 출신으로 은행감독원장과 증권감독원장을 지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또 노무현 정부 때는 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력을 빗댄 표현이다.
 
특히 안 후보 스스로도 노무현 정부에 대해 '재벌의 경제적 집중과 빈부 격차 심화' 라고 평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경제 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지적했는데, 자신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경제적 집중'과 '양극화 심화'를 주도했던 이 전 부총리를 자신의 '경제멘토’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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