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금값은 전년 동월 대비로 42.9%나 올랐으며, 인천(80.5%), 경기(62.9%), 광주(59.7%), 경북(53.8%) 등에서는 상승폭이 50%를 넘어섰다.
전월대비로도 소금값은 7월 9.4%에 이어 8월에는 13.6%나 올랐다.
소금값 폭등은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시작된 소금사재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국내 천일염 생산의 65%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 일대 염전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오기 전에 생산된 소금을 사려는 도매 상인들의 수요가 몰려 가을 김장용 소금이 이미 동이 난 상태였다.
실제 당시 신안군 일대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포장하는 부대를 생산하는 목포지역 공장은 24시간 가동해도 수요를 맞추지 못해 소금부대를 사려면 웃돈을 얹어야 할 정도였다. 이때부터 30kg들이 부대당 1만원이던 천일염 가격은 부대당 2만 2천원 선까지 뛰었다.
소금값 급등이 이미 반년 전부터 예고된 셈이었다. [민중의소리=조태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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