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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공식출마선언 "시민이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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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공식출마선언 "시민이 시장입니다"
  • 정웅재
  • 승인 2011.09.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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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성 토건예산 삭감, 친환경무상급식정책 추진, 한강운하 폐기 등 약속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유력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박원순 변호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21일 오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저는 담아내겠다”며 “박원순이 서울시장을 하면 확실히 다를 것이며 서울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다.

“낮은 곳으로 내려가 아픔 치유하는 시장”

박원순 변호사는 출마 회견문에서 "전세값 부담에 퇴근길 한숨이 나오는 직장인, 등록금 부담을 덜고자 아르바이트를 뛰는 대학생, 가게 문을 닫고 절망하는 자영업자 등 서울살이에 지친 사람은 늘어만 가고 있다. 서울의 현실은 '아픔' 그 자체"라며 "저는 낮은 곳으로 내려가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3기 동안 한나라당 서울시정에 대해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만든 서울은 천만 시민의 서울이 아니다. 두 사람의 대권 꿈이 커가는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의 꿈과 희망은 오히려 축소되고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정책으로 담아내고 과잉으로 정치화된 서울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우선 추진 과제로 여섯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먼저 "전시성 토건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으로 복지, 환경, 교육 등 시민의 삶을 보듬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 교육청과 협의해 친환경무상급식정책을 조기에 확정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 "일자리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외된 취약계층과 청년들이 일어설 수 있는 사회복지적 일자리와 창조적 벤처기업의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정책지원에 나서겠다"며 "그 일환으로 사회투자기금과 중간지원기관, 유통지원기구의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사업이었던 "한강운하는 폐기하고 자연형 한강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최근 서민의 전세난 등과 관련해 "재건축 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이주시기의 조절과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SH공사의 개혁을 통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그것을 정책화하는데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시민과의 소통 통한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가능하다"

참여연대부터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희망제작소로 이어진 17년 동안의 시민운동 기간 동안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변화를 일궈온 박 변호사는 출마선언에서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서울"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현장에는 문제도 있지만 그 답도 준비되어 있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늘 현장에서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시민이 고객이 아니라 주인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면서 "시정의 단계마다 분야마다 시민들을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박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시민이 시장"이라며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확실이 다를 것이다. 서울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말로 출마선언을 마쳤다.

박 변호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늘 선언한 것을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는 의미에서 출마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구두수선공, 택시기사, 아름다운가게 1호점 안국점 점장 등 서울시민들에게 출마선언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모두 박원순 변호사와 인연이 있는 평범한 시민들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분명한 것은 야권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문제는 (단일후보가 된) 이후에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룰에 대해서는 "정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이해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이 동의하고 시민이 지지할 만한 방식으로 룰이 정해지고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유시민 펀드와 유사한 펀드를 하나 만들어서 시민들로부터 차용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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