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02 (토)
'무사안녕 기원' 탐라국 입춘굿 3일 개막
상태바
'무사안녕 기원' 탐라국 입춘굿 3일 개막
  • 김재하
  • 승인 2016.02.03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목관아 4일까지 보고 즐기고 체험 프로그램 다채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2016 병신년 탐라국 입춘굿이 3일 제주목관아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모관(城內) 저자에 춘등을 내걸다'라는 주제로 4일까지 열리는 탐라 입춘굿은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고 있다.

입춘굿은 3일 오전 제주 민요로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 공연으로 굿거리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오후에는 어린이 난타, 민요 공연, 각종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서예달인이 대형 붓으로 입춘휘호를 쓰는 서예 퍼포먼스와 하늘에서 오곡씨를 가져온 자청비 여신의 이야기를 다룬 판소리 공연이 이날 하이라이트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입춘굿 행사는 오후 6시 옛 제주성의 동·서쪽에 있던 재물과 복의 신인 동자복(東資福)과 서자복(西資福)에게 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동자복과 서자복은 복신미륵(福神彌勒)이라고도 한다.

곧이어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여신과 영등할망, 대별왕, 소별왕, 자청비 등 신상등(燈)과 풍물을 앞세운 길놀이가 펼쳐진다. 길놀이가 끝나면 신상들을 좌정시키고 풍요를 기원하는 세경신제를 지낸다.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로 이날 전야제를 마무리한다.

올해 입춘굿에 등장하는 낭쉐는 구한말 제주의 석학이었던 심재 김석익 선생의 '해상일사'에 낭쉐를 설명하는 대목에 따라 새로 제작됐다.

입춘(立春)인 4일에는 입춘굿의 본굿이 제주목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열리고 사물놀이, 낭쉐몰이, 얘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이 펼쳐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