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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파·폭설 피해농가 333억 특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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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파·폭설 피해농가 333억 특별지원
  • 김재하
  • 승인 2016.02.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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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과 별도 예비비 투입...동해 피해 감귤 시장격리 104억 투입키로
권영수 행정부지사가 강덕재 농협제주본부장과 문대진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과 함께 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한파.폭설에 따른 재해농가 특별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32년만의 폭설과 한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한 특별 지원대책으로 재해농가에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보상과 별도로 333억원을 특별 지원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32년 만의 폭설과 한파피해를 당한 농가에 대해 특별지원대책를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업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정도에 따라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지만 이와 별도로 제주도 차원에서 국비 16억원, 지방비 224억원, 농협 등의 출연금 93억원을 포함해 총 3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잦은 비날씨로 인해 농산물 가결이 하락한데 이어 이번 한파·폭설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농가에서 피해신고한 하우스 등 농업시설물과 농작물에 대해서는 관계공무원이 현지 확인을 통해 정부의 재난복구지원 지침에 따라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한파피해를 입은 감귤의 경우 품질 고급화 차원에서 104억원(㎏당 지원단가 : 노지온주 160원, 월동온주 350원, 한라봉 등 만감류 980원)을 투입해 시장격리에 들어간다.

또한 농.감협을 통해 계통출하된 2015년산 감귤에 대해 물류비, 선과비를 최고 10kg 한 상자당 1600원씩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잦은 비 날씨에 이어 이번 한파·폭설로 피해를 입은 양배추 농가에 대해서도 뿌리혹병 방제비와 포장재(망) 지원 등으로 14억원이 특별 지원된다.

올해 농어촌진흥기금도 지난해에 비해 400억원 증가한 36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신청 접수를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2월부터 융자 신청을 접수받기로 했다. 농가가 부담하는 이자율은 0.9%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비날씨 피해로 지원되고 있는 재해특별경영안정자금(550억원) 미실행 자금은 3월 20일까지 추가신청을 접수키로 했다.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잦은 비날씨로 농작물 품질저하에 따른 농가피해가 잇따르고 있음에 따라 유관기관과 공조 협력체계를 구축해 비날씨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중장기 전략과 단기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문대진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농가가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농민들이 요구된 사안 중 많은 부분이 포함됐다"며 "농가의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태인데, 그나마 대책이 반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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