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소재 특급호텔인 '더호텔' 경영권 다툼에 개입해 폭력 등 불법행위에 가담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더호텔에서 벌어진 폭력 등 불법행위 혐의로 조직폭력배 23명과 용역업체 직원 19명 등 모두 42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10일 더호텔 2층 엘베가스카지노 영업장을 1시간 30분동안 점거해 영업 방해와 출입문 등을 부수고 이를 제지하는 카지노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다.
 
또한 10월 18일 호텔 로비 등에서 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현 경영진 측의 퇴거 요청에 불응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6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더호텔 분쟁 상황을 주시하며 정상적 절차 준수 등으로 풀어가도록 촉구했으나 일련의 폭력 등 위법행위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경찰권을 발동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 경연진측과 현 경연진측 모두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호텔은 지난 6월 구경영진이 호텔을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이 이에 반발해 경영권 다툼으로 번졌다.[제주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