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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퓨어워터'공수화 논쟁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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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퓨어워터'공수화 논쟁 재현 우려
  • 서정용
  • 승인 2011.10.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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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주)취수량 증량 33% 줄여 재신청
 
 
 
대한항공 기내에서 제공되거나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제주퓨어워터'의 원수인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량 요구가 또 다시 제기돼 '공수화 논쟁'이 재현될 전망이다.
 
한진그룹 계열인 한국공항(주)은 지하수 취수량을 현행 월 3000톤에서 6000톤으로 2배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요청서를 지난 17일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만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심의결과 통과하면 제주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공항(주)는 지난 3월 취수량을 현행보다 3배 많은 9000톤 증량을 요청했으나 지역 여론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6000톤으로 대폭 낮추긴 했지만 또 다시 '공수화 논쟁'에 붙여질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공항(주)이 이처럼 취수량 증량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현재 취수량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공항(주)측은 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의 운항노선 및 탑승객이 그동안 크게 늘어났으며 그룹 계열사 사용 물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제주퓨어워터'가 프랑스의 '에비앙'과 같은 수준의 해외 프리미엄급 생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증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공항(주)은 이번에 낮춰잡은 취수허가량 6000톤은 최소한도의 필요한 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도내 여론을 의식한 듯 생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제주에 기금형식으로 기탁하는 수익환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공항(주)의 취수량 증량과 관련한 '공수화 논쟁' 2라운드가 벌어질 경우 여론의 향방과 이에 따른 제주도의회의 거취가 또 다시 주목되고 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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