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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늦깎이 봄 소풍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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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늦깎이 봄 소풍 ‘눈길’
  • 최정현
  • 승인 2016.05.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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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생교육진흥원, 문해교육 수강생 43명 부여 나들이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대전광역시교육청은 ‘2016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을 대전시교육청과 공동운영하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송용길)은 재학생 43명을 대상으로 20일 특별한 봄나들이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장소는 충남 부여 일원으로 구드래 나루터에서 유람선 관광, 고란사, 국립부여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보물찾기와 장기자랑을 하면서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최고령자인 박춘덕(84) 학생을 비롯해 60~70대의 노인들은 생애 첫 학교 소풍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소년 시절로 돌아간 듯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앞서 이유(73ㆍ여) 학생은 “소풍이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죄 지은 사람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은 왜일까? 부여로 간단다. 나는 아직 삼천 궁녀가 떨어졌다는 낙화암을 가보지 못했다. 얼마나 깊고 차가울까? 그 푸르고 맑은 물 위로 예쁜 궁녀들이 나비처럼 훨훨 날아 몸을 던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소풍가는 날을 기다려본다”고 소풍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김명옥(54ㆍ여) 학생은 “학습계획안을 보는 순간 제일 먼저 들어온 글씨는 ‘소풍 가는 날’이었다. 보는 순간부터 마음과 몸은 벌써 소풍을 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반 친구들과 소풍을 간다고 생각하니 5월이 기다려졌는데 어느새 소풍날이 다가왔다. 정말 설렌다”고 말했다.

송용길 원장은 “이날 만큼은 어린 학생시절로 돌아가 좋은 계절을 만끽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하면서 봄 소풍 외에도 다양한 체험 및 재량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행복한 삶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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