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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대위, ‘권성동 경질'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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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대위, ‘권성동 경질' 결론 못내
  • 김영대
  • 승인 2016.06.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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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경질 결정으로 이미 결론VS비대위 의결이 없어 사무총장직 유지
새누리당 혁신비상 대책위원회의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새누리당은 20일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당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지만 비대위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내부에서 권 사무총장의 경질 문제는 “김 위원장의 경질 결정으로 이미 결론이 났다”는 의견과 “비대위의 의결이 없는 만큼 사무총장직을 유지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친박계인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경질하겠다는 의사표현에는 다른 논의를 할 여지가 없다”며 “당의 관례상 해임·경질·교체할 때는 최고위에서 의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19일 비대위원장의 의견으로 이미 결정난 사안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제1사무부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이학재 의원이 논의하자고 했는데 다른 위원들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위원장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해서 회의가 끝났다”며 “이미 19일 결론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비박계인 김영우 의원은 “오늘 논의를 못했다”며 “특별한 뭔가가 없으면 사무총장직을 유지한다고 본다. 우리가 의결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사무총장 사퇴는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회의석상에는 오르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의 뜻은 19일과 같다”고 전했다.

지 대변인은 ‘권 총장은 계속 비대위원회의에 나오느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당의 공식 입장은 곧 적절한 분의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권 총장의 거취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한편 권 총장은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건과 관련한 얘기는) 이학재·정승 위원 두 분만 발언했다”며 “‘사무총장을 바꿔서 좀 더 일을 잘해보고 싶어서 사퇴결정을 한 것’이라는 말을 했고 저는 이번 결정은 아무런 명분도 없고 당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 논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저의 경질이 국민과 당원의 뜻에 부합한다면 그렇게 하고 아니면 사퇴 방침을 거둬달라고 했지만 ‘(김 위원장이) 못하겠다’고 한 상태로 회의가 끝났다”고 알렸다.

또 ‘적법한 의결이 있을 때까지 계속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해임 의결이 없는 한 제가 비대위원 겸 사무총장”이라며 “당헌·당규에 당대표, 즉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추천 권한만 있고 경질은 최고위원 내지 비대위원 의결이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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