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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사드배치 철회 요구 필리버스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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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사드배치 철회 요구 필리버스터 진행
  • 김영대
  • 승인 2016.07.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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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23명 당 소속의원 참여…안철수·천정배 '불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국민의당은 21일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해 온라인 공간에서 12시간 릴레이 '장외 연설'을 진행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소속의원들이 마포 당사 브리핑룸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필리버스터를 실시했으며, 필리버스터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오전 7시 45분 김성식 의원을 시작으로, 22명의 소속의원이 연설에 참여해 12시간동안 진행됐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19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대통령은 이날 사드 외에 국민을 보호할 방법을 제시해보라고 했는데 제가 제시하겠다”면서 “전쟁보다는 평화를 지키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보단 평화다. 사드를 발사하는 날 우리는 다 죽는다"며 "저는 딸·손자·사위가 다 미국 시민권자인 '친미파'지만 만약 사드 배치 후 반미 운동이 일어나면 어쩔 거냐"고 호소했다.

또 “사드를 발사하는 날은 전쟁이다. 지금은 북한이 장사포와 미사일, 특히 핵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쟁을 하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교류를 하고 개혁·개방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사드를 배치해봐야 우리 인구의 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은 방어하지 못한다”면서 “군사 포대를 뒤로 물리고 개성공단을 만들었지만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폐쇄했다. 만약 장사포 포대를 다시 설치한다고 하면 서울·대전까지는 수백발이 한꺼번에 떨어지더라도 막을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북한이 더 단결해서 우리를 조준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아울러 "사드로 북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면 22일 청와대 앞에 가서 '사드를 도입하자'고 데모라도 하겠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왜 4번이나 했겠느냐. 이렇게 군비경쟁을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평택에 미군 기지를 세울 때도 국회의 동의를 받았다”며 “대한민국 영토이고 우리 국민의 혈세로 외국 군인 시설을 부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는 통일부 장관 출신의 정동영 의원이 나섰다.

정 의원은 1960년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료사진을 보여주며 "위기관리에 성공한 케네디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필리버스터에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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