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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시민 노회찬 “집권 가능한 진보정당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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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시민 노회찬 “집권 가능한 진보정당 만들자”
  • 현석훈
  • 승인 2011.11.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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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새진보통합연대 노회찬 상임대표가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정당 건설 추진 공동기자회견문'을 발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민중의소리=김철수 기자

 
10개월여를 끌어온 진보대통합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통합연대’ 노회찬 상임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3인의 대표는 사전에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깊이 성찰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회견문에서는 통합진보정당의 강령 기조에 대해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희망찬 복지국가’라고 밝혔다. 또 정당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민중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해 새로운 정치문화의 꽃을 피워나가겠다”며 “당원들이 당의 중요한 정책과 진로를 결정하는 당원민주주의를 올바로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모든 민주진보개혁 세력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책임 있게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야권연대 노선을 유지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각 단위 의결절차 거쳐서 내달 5일 통합정당 등록예정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랑하는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여러분 앞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많지 않겠다”며 소회를 밝히고,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진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이제 우리는 떠나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폭넓은 진보정당,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 있는 진보정당을 통합진보정당의 기본 특성으로 천명했다. 이는 이 대표가 그 동안 주창해 온 ‘유연한 진보’, ‘힘 있는 진보’의 맥을 잇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시민 대표는 “새롭게 태어나는 진보정당은 2012년 의회권력 교체,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더 길게는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할 정당”이라며, “자유와 정의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많은 논란 속에서 진보통합에 합류한 ‘통합연대’의 노회찬 대표는 “그간의 기나긴 과정에서 실망하고 상처받고 또 절망했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다”며 “더 약진함으로서 그 간의 죄송스러움을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3자는 내부 의결 절차를 거쳐 다음달 5일 선관위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등록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달 27일 임시당대회를 열고, 국민참여당은 24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28일부터 1주일간 당원총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참여당 당헌은 해산합당의 경우 당원 과반수 참여와 2/3이상 찬성을 요구하고 있다. 통합연대 역시 24일 공동대표단-지역대표자 회의를 열고 통합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중의소리=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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