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은 “이제 야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또다시 태도를 바꿔 대통령의 제안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지 어떤 제안이 진심인지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9일 현안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야당은 그동안 국회추천 총리 수용을 압박하며 정국수습을 위한 대화도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야당이 주장해온 ‘국회추천 총리’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압박용 거짓 요구’였는지 해도 해도 너무한 처사”라며 “거대야당이 국정정상화가 아닌 국민 분노만 자극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해 야당은 흔쾌한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오늘 야3당 대표는 대통령의 제안을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거부했다”며 “야3당 대표회동에서는 ‘국정위기 타개를 위한 단일 해법’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대안도 없이 오는 ‘12일 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일갈했다.
또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는 절차에 대한 논의는 입도 떼지 않았다”며 “‘위기 타개’가 아닌 ‘위기 조장’ 결론만 내린 이해할 수 없는 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위기를 수습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이, 아예 ‘비상시국회의’라는 이름으로 거리로 나갈 명분 쌓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야당은 혼란과 불안을 키워 정치적 이득만 챙기겠다는 속내를 철저히 숨기고, 겉으로만 국정정상화를 위한 제스처를 보인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 및 안보환경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 되고 있다”며 “역사상 최대의 위기 국면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국회가 혼란과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명분과 사명이 더욱 커진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순실 사태의 진상은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되,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시켜 위기타개에 나서야 한다”며 “야당들이 당리당략을 따져가며 정략적 고민만 우선할 때가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야당이 요구해온 총리추천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금 국회가 직면한 가장 큰 책무임을 야당은 깊이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