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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규모 국제 회의장 능력 한계, 시설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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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규모 국제 회의장 능력 한계, 시설 확충 시급
  • 서정용
  • 승인 2011.11.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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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14건 유치 못해, 도내 마이스 시설 보통 이하 평가
▲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제주국제컨벤센터 전경.
 
제주 마이스(MICE)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회의·전시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외 전문가 그룹이 평가한 도내 회의장 시설의 점수는 5점 만점에 3.07로 보통이하(3.0점)을 가까스로 넘어서고 있다.
 
평가에서 딸린 항목은 대규모의 회의장 시설 부족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를 제외하고 대형 회의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5일 주최한 '관광객 800만 시대의 제주관광이 나아갈 길은' 주제의 제주미래포럼에서 이같은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김명현 경제조사팀 과장은 이날 '제주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외 마이스 전문가 그룹들이 제주도의 회의·전시시설에 낮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제주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지난해 67건(UIA 기준)으로 홍콩(54건)이나 방콕(61건)보다 많지만 아시아 주요 도시의 회의·전시시설에 대한 평가에서는 주요 도시는 물론, 방콕(3.66점)에도 뒤진 3.20점에 불과하다.
 
이처럼 국제회의 시설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마이스 유치행사를 실패한 경우도 지적됐다. 지난 2009년이후 올해 6월까지 ICC JEJU의 전시공간 부족으로 유치하지 못한 행사가 14건(참가인원 12만4500명)에 이르고 있다.
 
실례로 참가규모가 6만여명에 이르는 2012 시속가능 세계정상회의(WSSD) 같은 메머드급 행사도 놓치고 말았다.
 
김 과장은 현재 ICC JEJU의 전시장이 협소한데다 전시장 위치도 3~6층 사이에 있는 회의장과 동떨어진 1층에 있어 동시에 활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국외 전문가 그룹들은 또 도내 음식 및 서비스 질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다.
 
'메뉴의 다양성' 3.06점, '물가' 3.08점, '음식의 질'과 '직원의 친절'도 각각 3.12점에 그쳤다.
특히 도내 전문가 그룹들도 컨벤션센터의 접근성과 여가활동 기회에 대해 보통이하의 평가를 내렸다.
 
도내 전문가 그룹은 '타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2.22점)과 ‘개최지내의 교통수단’(2.71점)에 대해 보통이하의 평가를 내렸고, '쇼핑시설 및 쇼핑제품' 항목은 1.96점으로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김명현 과장은 "최근 컨벤션은 회의와 전시를 병행하는 추세인만큼 대형 컨벤션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ICC JEJU의 전시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며 "ICC JEJU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확충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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