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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박계 탈당요구,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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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박계 탈당요구,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
  • 김영대
  • 승인 2016.12.1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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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도부 퇴진 약속 나만 해당…나머지 최고위원들 관계없다”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새누리당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비박계가 자신을 비롯해 친박계 의원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규정하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정말 뻔뻔스럽고 아주 가소로운 짓”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치 28만 당원들이 그 무더운 여름에 많은 시간 검증을 통해 뽑은 당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마치 자신들에게 모든 당권이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중대한 사안과 내용들을 자신들이 결정하고 발표하고 이렇게 해서 그 결과가 당에 여러 해를 끼쳤고, 그런 일이 반복되며 계속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이날 누구누구 거명해서 당을 나가라고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은 정말 가소로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저들의 행위는 정말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이라며 “제가 33년 동안 정치를 하며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았지만, 이번과 같은 행동은 찾아볼 수 없는, 유례를 찾기 힘든 뻔뻔하고 가소로운 짓”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지도부 공백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비대위원장 체제가 옳다면 당내에서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모아달라고 요구했다”며 “당 지도부가 직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없는 만큼 무작정 기다리지 않겠다”며 “의견을 모아주면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해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고를 지체 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1일 지도부 퇴진을 약속했던 이 대표가 이날 “이 약속을 지키겠다. 다만 이 약속은 내게 해당하는 것”이라며 “사퇴 약속은 자신만 해당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관계없다”고 강조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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