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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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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책임”
  • 김영대
  • 승인 2016.12.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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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정책위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동반 사퇴... ‘7일 이내 의원총회에서 선거 실시해야’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하고 있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좌)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사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제 마음이 가볍지 않다”며 “우리 당은 하루속히 책임 집권 여당으로서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된데 대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다”면서 “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있어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에 책임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 표결 하루 전인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통령은 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20분 이상 호소해, 수척해진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저는 집권 여당이 탄핵 표결에 참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의원 개개인들의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대통령은 담담하게 받아들이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를 나오는 제 발걸음은 너무나 무거웠다”면서 “하지만 이 사태에 마땅한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 한사람 한 사람이 계파를 떠나서 국가적 대의를 쫓는 책임 있는 공인의 자세를 견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광림 정책위 의장도 “현 정국 속에서 집권 여당 원내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저는 앞으로 여당의 정책을 담당했던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살피고, 국가 미래와 민생을 챙겨나가는 국정운영을 위해 주어진 환경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이 건강하고 역량 있는 전통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서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그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한 경우 물러난 날부터 7일 이내에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의원총회에서 실시해야 하는데, 선거일은 당대표가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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