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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진짜 보수신당 나와야"…"친박, 대통령 정치적 노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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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진짜 보수신당 나와야"…"친박, 대통령 정치적 노예들"
  • 김영대
  • 승인 2016.12.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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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해체하면 재산 모두 국고 귀속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 지도부를 향해 “국민에 대한 도리보다 권력을 나눠준 사람에 대한 의리를 생명처럼 여기는 조폭의 논리와 다름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위 대표·실무자 연석회의 후 비상시국위 해체 선언과 새로운 모임을 추진하기로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 국정안정, 정국 수습의 최대 걸림돌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면서 그들끼리만의 가짜 보수를 내세우는 그런 저수준의 정치행위를 하는 ‘친박 지도부’라고 생각한다”며 밝혔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현재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어야 된단 그런 생각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며 “당이라는 것은 동지들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지들과 고민을 같이 하고 있고 좀 더 신중하게 상의하고 여론 수렴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지키는 것이 보수이고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 보수”면서 “정치를 국민이 아니라 봉건시대의 주군에 대한 충성과 신의 문제로 접근하는 가짜 보수에게 보수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나라 경제와 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보수 정당의 탄생이 지금 절실한 그런 시점”이라며 “한미동맹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헌법적 가치를 생명처럼 여기며 잘못할 때에 책임지고 주기적으로 스스로를 개혁하는 진짜 보수 정치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더불어 “무책임한 좌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가 없다. 지금 새누리당으로는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친박들이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새누리당은 그 어떤 변신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친박계를 향해 “저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우리 비상시국회의 구성원들과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많은 동지들에게 배신자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당을 배신하고 지켜야 될 도리를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일체의 건전한 비판도 배신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금기시하는 그들의 노예근성이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도 죽이고 우리 새누리당도 죽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책임지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 점은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새누리당을 자기의 사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죄의식이 없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이들에게 뼈를 깎는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친박 지도부가 제대로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아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새로운 진짜 보수가 나와야 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신당 창당의 시점에 대한 질문에 “자꾸 그 시점을 규정하려 하는데 저희들은 새누리당을 지금 장악하고 있는 가짜 보수들을 몰아내고 진정한 건전 보수들이 우리 새누리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친박계의 탈당을 촉구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그 구성원들이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다들 뜻을 같이 한다”며 “새누리당을 해체한다는 그런 전제는 그동안 잘못된 모든 잘못을 없애고 이제 새로 깨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언론에서 당 재산 싸움을 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당을 해체하면 그 재산은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며 “과거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재벌들을 등쳐서 형성한 재산이라는 점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가에다 헌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당을 창당하면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건전보수들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동지들과 최종 합의를 못 봤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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